뉴욕시가 빈대의 창궐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온라인판은 지난 31일 뉴욕 등 미국에서 바퀴벌레는 한물간 반면 빈대는 최근 가장 혐오하는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물론, 해충구제 전문가들조차 이 처치 불가능한 빈대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미국립해충관리협회(NPMA)에 따르면 빈대 관련 민원은 미 전역에서 2001년 이래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의 경우 2004년에는 민원 537건에 피해확인 82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민원 1만985건에 피해확인 484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빈대의 급증 원인은 과학적으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빈대는 미국에서 1950년대 강력한 살충제 사용으로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창궐 원인으로는 우선 빈대의 강인한 생명력이 꼽힌다. 빈대는 가장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맞
고 쓰러졌다가도 좀 있으면 다시 기어오른다. 피를 빨아먹지 않고서도 2개월을 버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빈대의 주된 감염 경로로 국내외 여행을 든다. 빈대가 득실거리는 호텔 등의 침대에서 잔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빈대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또한 빈대는 옷과 가방 속에도 서식하며 열차, 영화관 좌석, 가구에서도 발견된다.
뉴욕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빈대가 불쾌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귀찮은 존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건강에 위협이 되거나 질병을 확산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빈대에 물렸던 사람들과 전문가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 NPMA는 "빈대는 해충이고 전염병(epidemic)"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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