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3일 홈코트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본격적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타이틀은 레이커스가 쥐고 있지만 2년 전에 2승4패로 패하는 등 역대 결승 맞대결 시리즈 전적에서 2승9패로 밀리고 있어 셀틱스가 “도전자는 레이커스”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지난 2008년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12승3패로 가볍게 통과, ‘NBA 파이널스’에서 셀틱스를 상대로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셀틱스의 압승이었다. 그때 레이커스의 ‘기둥’ 파우 가솔이 셀틱스 센터 켄드릭 퍼킨스의 덩치에 밀려 게임당 14.6점으로 묶일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셀틱스는 가솔을 더블팀 디펜스로 막지 않아도 된데다 라마 오돔이 케빈 가넷을 상대로는 바깥만 겉돌아 가넷은 마음 놓고 페인트존을 ‘순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나머지 선수들은 레이 앨런을 도와 코비 브라이언트를 막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레이커스는 이번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NBA 역사상 12번째 ‘명가 결승 대결’(7전4선승제)을 분석해 본다.
▲코비 브라이언트 대 레이잔 론도
레이커스는 잽싼 포인트가드만 만나면 고전하는 팀인데 현재 셀틱스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론도라는 의견이 거세다. 따라서 코비가 론도를 맡아야할 가능성이 높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꺾은 1회전 시리즈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을 차단한 것도 코비였다.
론도는 아킬레스건이 외곽슛이다. 코비는 론도에 바짝 붙지 않고 15피트 점프슛을 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폴 피어스 대 론 아테스트
레이커스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2년 전에는 피어스를 막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 레이커스가 코비는 론도에 붙이고 블라드미어 라드마노비치로 피어스에 맞선 덕분에 피어스가 그해 NBA 파이널스 MVP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레이커스에는 ‘최고 수비수’ 명성의 아테스트가 있다. 1회전에서 썬더의 케빈 두란트가 폭발하지 못하고 선스 제이슨 리처슨의 평균득점이 22에서 17로 내려간 데는 아테스트의 공이 컸다.
두란트는 훨씬 길고 리처슨은 훨씬 빠른 상대였지만 피어스는 ‘같은 체급’이라는 점에서 아테스트에 오히려 수월한 상대다.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 대 케빈 가넷-켄드릭 퍼킨스
기교파 상대와 맞붙길 원하는 가솔을 바이넘이 풀어줘야 한다. 바이넘이 퍼킨스의 힘에 힘으로 맞서줘야 가솔이 예전의 모습이 아닌 케빈 가넷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전 NBA 파이널스에도 부상으로 빠졌던 바이넘은 이번에도 타이어에 바람이 새고 있어 불안하다.
▲데릭 피셔 대 레이 앨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주는 백전노장 승부사들의 대결. 34세인 앨런은 사실 35세인 피셔가 막기엔 키가 너무 크다.
▲벤치
레이커스는 오돔, 샤넌 브라운, 조단 파마, 사샤 부야치치 등이 있고, 셀틱스는 글렌 데이비스, 라시드 월래스, 토니 앨런, 네이트 로빈슨 등으로 맞선다. 동부 결승 막판 로빈슨이 와일드카드로 떠올라 셀틱스 벤치가 우위인 분위기다.
▲감독
‘도사’ 명성을 가진 사람은 레이커스 사령탑 필 잭슨이지만 2년 전 맞대결의 승자는 셀틱스의 글렌 ‘닥’ 리버스 감독이었다. 잭슨 감독의 복수가 관건이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현역 선수 중 최다 5번째 우승반지가 꿈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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