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에 치러지는 이번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일자리 창출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틴 오말리 현 주지사와 밥 얼릭 전 주지사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이들 후보들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일자리 창출과 높은 보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후보들이 모두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고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선거에서 오말리 주지사에게 고배를 마신 밥 얼릭 전 주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 일단 세금을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얼릭 전 주지사는 또 영세 사업체에 대해 관심을 더 기울일 것이며 주 판매세도 삭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재선을 노리는 오말리 주지사는 세금 감면 대신 세수를 확보해 이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로 전환하겠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오말리 주지사는 생물 공학과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오말리 주지사는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성공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주 정부의 사업 경제 개발국 고위 관계자도 벤처 펀드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6,40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본 예를 제시하는 등 투자가 건실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브 실버만 경제 개발국장도 얼릭 전 주지사의 세금 감면 정책이 언뜻 보기에는 좋은 거 같으나 일자리 창출에 실제적인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첨단 기술 분야의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더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얼릭 전 주지사는 일자리와 영세 사업체들이 타주 특히 버지니아로 이탈해 가고 있다며 메릴랜드의 사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말리 주지사의 일자리 창출안은 투자 회사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안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사전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 또 이들 회사들에 대한 세제 혜택은 2015년께나 돼야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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