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2세들 미 취업난 돌파구
▶ “한국기업 인센티브 만족”
지난해 버팔로 뉴욕주립대대학 졸업 후 미 기업들과 정부기관의 취업 시도에서 번번이 높은 벽에 가로막혔던 김 모(23)씨는 시야를 한국으로 돌려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에서 어학원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미국에서 성장해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한국 직장생활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어학원 측이 주거까지 제공하고 있어 미국 보다 생활비가 적게들어 저축까지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회과학 연구원을 준비하다 결국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한국행을 결정했던 박모(28)씨 역시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 모 대학의 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박씨는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월급도 많고 인센티브도 좋아 한국에서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직장을 찾지 못하거나 경험을 쌓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하는 한인 2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 대기업이나 원어민 영어강사로 취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갈수록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내 장기불황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한인 2세들이나 미국 젊은이들이 원어민 영어강사직에 지원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올해는 원어민 영어강사 프로그램(TalK) 지원자들의 학력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한인 2세들의 한국행 러시는 한국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상당수 한국기업이나 학원들은 이들에게 월급과는 별도로 아파트 임대료와 생활비를 지원해주는가 하면 월급을 달러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환율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박씨는 “한국에서 일한 몇 개월 동안 미국에서 받은 학자금 융자 상당액을 상환할 수 있었다”며 “2세들도 미국 직장만 고집하기보다 한국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기대보다 훨씬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한국 취업을 권하기도 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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