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턴 트랜짓센터 공사재개로 인근 상인들 활기
“눈에 띄게 매상이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역 업주들이 모두 상황이 호전 될 것이라는 낙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악화일로를 걷던 소규모 자영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되었다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발표가 나온 8일, 월스트릿 인근에서 만난 ‘카페 토다’의 제프 윤 사장은 “2년간 참 힘들었지만 이제 나아지는 일만 남았다”며 의욕을 보였다.
9.11 이후 큰 타격을 받았다가 다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로어맨하탄의 한인 상인들의 표정이 다시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6년째 ‘토다’를 운영하는 윤씨는 풀턴 스트릿에 또 다른 델리 ‘토마토’를 오픈했다.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있었지만 12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며 대형 샤핑 공간이 들어설 풀턴스트릿 트렌짓센터의 공사가 재개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격이 컸죠. 주 고객인 금융회사 직원수가 줄어든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들어 조금씩 손님수가 회복되고 있고, 트랜짓 센터가 완공되면 이 지역이 9.11 이전 같은 활기를 되찾을 것입니다.”
인근 ‘솔루션 뷰티’의 강 매니저 역시 “우리 업종은 여름이 성수기인데 지난해 여름에는 참 고전했다”며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부쩍 매상이 오르고 있고 무엇보다 관광객의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풀턴 와인 앤 리쿼’ 업주는 “인근에 아파트, 호텔 등이 계속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가 확실히 증가했다”며 “풀턴 센터까지 완공되면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장기간 추진되었던 지역의 각종 주택과 상업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고전하던 상인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실제로 다운타운 얼라이언스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어맨하탄은 최근 몇 년간 맨하탄에서 가장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챔버스트릿 남쪽만 해도 올해 거주인구 5만5,000명으로 2001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커스텀 쥬얼리 업체인 ‘젬 스토리’의 강 매니저의 반응도 인근 상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강씨는 “여러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어 주변이 어수선하고 영업에도 방해가 많이 된다. 하지만 이 공사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결국 더욱 활기찬 상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하지만 저렴한 인건비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국 업소들 때문에 한때 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던 네일과 세탁 등 일부 업종은 많이 위축되었고, 높아지고 있는 렌트도 업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
고 있다. <박원영 기자>
금융위기의 중심지였던 월스트릿 인근 로어맨하탄의 한인 상권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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