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데릭 피셔의 눈부신 4쿼터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 셀틱스를 꺾었다. 보스턴에 가서 첫 기회에서 1승을 건져 최소한 타이틀 방어전을 다시 안방으로 가져 오는데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8일 보스턴에서 91-84로 승리, 7전4선승제 ‘NBA 파이널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NBA 역사상 1승1패 타이가 됐던 32차례 결승 시리즈 중 3차전을 따낸 팀이 28차례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결승 시리즈 포맷이 2-2-1-1-1에서 2-3-2로 바뀐 후로는 10차례 모두 3차전 승자가 챔피언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이날 5-12로 뒤진 시점에서 시동이 걸렸다. 다음 40점 중 32점이 레이커스의 득점으로 2쿼터가 시작된 지 약 3분 만에 37-20으로 달아났다.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야투 난조(29개 중 10개 성공)에도 불구 첫 3쿼터 동안 25점(합계 29점)을 올렸지만 4쿼터에 들어서는 마지막 2분이 남은 시점까지 득점포가 막혔다. 그때 피셔(16점)가 나서 결정적인 네 골을 터뜨리며 17점차 리드를 날릴 위기에 몰렸던 레이커스를 구해냈다.
파우 가솔은 13점에 10리바운드, 앤드루 바이넘은 9점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셀틱스는 2차전에서 6점에 그쳤던 케빈 가넷이 25점으로 선전한 반면 2차전에서 3점슛 8개를 성공시켜 NBA 파이널스 신기록을 세웠던 레이 앨런은 야투 13개가 모두 빗나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뻔 했다. 사실 14번째 슛도 빗나갔는데 때마침 가넷이 오펜시브파울을 저질러준 덕분에 불명예 타이기록은 피해갔다. 볼티모어의 칩 라이저는 1948년, 시애틀의 데니스 잔슨은 1978년 결승 시리즈 경기에서 14개가 모두 빗나갔다.
레이커스는 2차전 패배로 빼앗겼던 홈코트 이점을 곧바로 되찾았고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NBA 파이널스 3차전 막판에 레이커스를 구한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아닌 데릭 피셔였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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