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즐기고, 공짜 선물도 받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면서, 신나는 곳은 한인 업계만이 아니다. 응원에 참가하는 한인들 역시 각종 공짜 선물과 프로모션에 신바람이 났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그리스를 2대0으로 완파한 이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가능성까지 높아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아는 만큼 돈이 되는’ 짭짤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들이 푸짐하다.

■어디로 갈까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17일과 22일의 응원단에게는 각종 무료 선물이 푸짐하게 주어진다. 특히 한국이 승리한다면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선물이 짭짤해 기쁨이 두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형 사우나인 ‘스파 캐슬’은 선착순 500명에게 티셔츠를 나눠주고, 경기동안 소다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2,500달러 상당의 1년
멤버십을 증정한다.

맨하탄의 클럽인 ‘써클’은 한국 경기 동안 10달러에 무제한 음료와 안주를 제공한다. 조셉 고 매니저는 “지난 그리스전에 350명 정도의 응원단이 모였으며, 이번에도 가라오케 라운지를 개방해 맥주와 안주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장마차 ‘식객’은 플러싱과 우드사이드점에서 응원단에게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맨하탄의 스포츠바 ‘플레이어스’는 17일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티셔츠를 나눠준다. 또 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칵테일도 무료로 제공한다.뉴저지 감미옥식당은 응원 고객 중 한국팀 스코어를 맞춘 10명을 추첨, 2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맨하탄 보카 레스토랑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고객에게 맥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중 골을 넣을 때마다 테이블 당 소주 1병을 무료로 나눠준다.

경기가 아침 일찍 열리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각종 사은 행사를 하는 곳도 많다.동해수산은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소주 1병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플러싱 주랑 카페도 당일 고객이 주문하는 주류를 반값에 준다.자갈치 횟집은 16강 확정시 고객에게 술과 안주를 대접하겠다고 밝혔으며 플러싱 명산 식당은 경기 당일 할인 쿠폰 추첨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어디서 구입할까
H마트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16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H마트는 18일부터 24일까지 16개 인기 아이템을 선정, 대폭 할인해준다. 특히 16강에 진출할 경우 무료 선물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가전제품 업계도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기회를 이용하면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조은전자는 월드컵을 기념해 각종 전자제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TV외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홈앤홈은 ‘코리아팀 파이팅, 크레이지 세일전’을 열고 삼성 55인치 3D LED TV를 2,800달러에, 46인치 3D LCD TV를 1,400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업체인 ‘아이토크비비’는 조별 리그와 16강전에서 한국팀이 승리할 때마다 1개월씩 무료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한인업계에서는 아직 많은 업체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같은 고객 사은 행사 및 프로모션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원영.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