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전의 땅 요하네스버그 입성...최종점검 돌입
그리스 격파의 여세를 몰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을 허물어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이번에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7일 오전 7시30분(뉴욕시간) `유쾌한 도전’에 나선다.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한 후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태극전사들은 15일 오후 ‘결전의 땅’ 요하네스버그에 입성해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켜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허정무 감독은 그러나 아르헨티나보다 16강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 올인하겠다며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즐겨라"며 신바람 축구를 주문했다. `삼바군단’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쌍벽을 이루는 아르헨티나는 쉽지 않은 상대다.
아르헨티나는 안방에서 열렸던 1978년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8강에 올라 6위를 차지한 강적이다.국제축구연맹(FIFA) 통산 랭킹이 4위로 30위의 한국보다 훨씬 높다. 현재 FIFA 랭킹도 한국(47위)이 아르헨티나(7위)보다 무려 40계단이 낮다.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2전 전패로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에 막혔다.한국이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박창선이 월드컵 1호골을 사냥했지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허정무호는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확정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자신감을 충전하며 상승세를 탄 태극전사들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특히 남아공 입성 직전인 지난 3일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0-1 패배에도 팽팽한 접전을 펼쳐 한국 선수들 사이에 아르헨티나도 해볼 만하다는 상대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희망은 커진다.
박지성-테베스 `친구에서 적으로’
`우정은 잠시 접자, 이제 우리는 창끝을 겨눠야 할 사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과 박지성이 맨유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적으로 만난다.박지성과 테베스는 조국의 명예를 걸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맞아 중추적인 역할을 할 히든카드로 공격형 미드필더 특명을 박지성에게 맡길 공산이 크다.
이와 달리 테베스는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 공격의 3각 편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테베스의 활약은 아르헨티나 공격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테베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문전을 휘젓는다면 허정무호로선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 있다. 박지성도 테베스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 입지를 인정하고 있다. 박지성은 "테베스는 기록으로 보나 플레이에서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위협적인 존재다. 메시와 테베스 등 한 선수를 막는 것보다 아르헨 전체 공격을 봉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2007-2008시즌 맨유의 더블 우승(UEFA 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을 합작했던 박지성과 테베스. 이제는 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 주목된다.
한국-아르헨티나 ‘베스트 11’ 윤곽
4-2-3-1 포메이션 - 박주영 원톱 출격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벌일 태극전사들의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났다.오는 17일 오전 7시30분(이하 뉴욕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칠 한국 대표팀은 15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경기장
에서 한 시간 가량 훈련 후 아르헨티나에 맞설 사실상의 선발진을 공개했다.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나설 허정무 호는 이날 공격수는 빼놓고 수비와 미드필더들을 제자리에 배치했는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좌·우측 미드필더에는 염기훈(수원)과 이청용(볼턴)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김정우(광주)-기성용(셀틱)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오범석(울산)으로 꾸렸다.여기에 원톱 박주영(모나코), 골키퍼에 정성룡(성남)을 세우면 베스트 11이 완성된다.이 같은 4-2-3-1 포메이션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치른 마지막 평가전(0-1 패)에서도 가동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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