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한인교회, 도미니카서 단기선교
일주일간 사탕수수 노동자 ‘바떼이’ 섬겨
바떼이. 도미니카의 사탕수수 농장 일꾼을 부르는 말이다. 하루 7시간 힘들게 노동하는 대가는 2.50달러. 대부분 아이티에서 오래 전에 넘어온 사람들로, 대를 이어가며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의 자유를 얻게 된 것은 얼마 전이고 최근까지 변변한 학교나 의료 시설이 없었다가 UN의 압박으로 근래에 조금 환경이 나아졌다. 이들의 존재는 신기하게도 문명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사탕수수 농장 주인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어팩스한인교회(양광호 목사) 단기선교팀이 지난 5월31일부터 일주일간 찾은 지역이 이곳이다. 우선 바떼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했고 선교센터 건립에 대한 비전도 새롭게 하기 위함이었다. 참가자는 양광호 목사, 박성국 전도사, 양지인 전도사, 앤드루 박, 양지영, 김미남 등 총 6명.
한요한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마가리따교회에 베이스를 마련했다. 원주민 아이들에게 점심을 만들어주고, 씻기고, 예배하고, 쓰레기를 줍고, 이 닦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리고 예배를 드리고... 한요한 선교사의 아들인 한명진 선교사의 의료 사역을 돕는 일도 봉사의 큰 부분이었고 아이들에게는 치약과 칫솔, 옷 한 벌도 훌륭한 선물이 됐다.
선교지의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소염제만 제대로 바르면 치료될 수 있는 아이들의 발가락은 썩어가고 있었고 온갖 벌레들이 알을 낳고, 그 안에는 구더기가 기어가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피넛 버터와 젤리를 바른 식빵과 음료수 한 잔으로도 행복해했다.
일주일간의 봉사와 사랑이 너무 아쉬웠던 페어팩스한인교회는 올 12월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이 지역을 다시 한 번 방문할 계획이다. 페어팩스한인교회 지난 수 년간 기금 모금 골프대회, 선교 후원 음악회 등을 열어 바떼이 선교를 지원해왔다.
페어팩스한인교회는 그러나 바떼이 지역이 NGO들의 지원이 중복되는 곳이라고 판단, 선교센터를 산 베드로에 짓기로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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