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전 응원전에 모인 한인들 16강행 축포에 감격의 “대~한 민 국!”
모든 일손을 놓고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월드컵 대표팀의 대 나이지리아전 응원에 함께한 달라스 한인 동포들은 “대~한 민 국!”을 목 놓아 외쳐댔다.
한 낮의 열기를 송두리 째 날려버린 태극전사들의 16강행 축포가 터질때 마다 응원전에 참석한 한인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펄쩍펄쩍 뛰며 기쁨의 감격을 만끽했다.
‘산’ 냉방 녹여버린 응원 열기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 응원전을 펼친 캐롤턴 ‘산’ 레스토랑은 1,2층에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한인들의 응원열기로 최고로 가동한 냉방도 무용지물. 300여명이 운집한 ‘산’에는 이날 “꿈★은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목 놓아 외쳐댄 한인 동포들의 “대~한 민 국!” 응원열기로 한여름 불볕더위를 잠재웠다.
도넛 팝콘에 시원한 음료까지
○…레스토랑 ‘산’은 이날 태극전사들의 16강행이 확정되는 월드컵 응원전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도넛을 비롯한 팝콘, 시원한 맥주와 음료까지 제공했다.
‘산’은 오는 26일에 있을 한국팀의 16강전은 물론 태극전사들이 8강 4강 결승전까지 진출할 것에 대비해 모든 한국전 경기에 응원 장소로 제공하기로 약속, 선전을 기원했다.
"박주영이 부진털고 해냈다"
○…후반 1-1 상황에서 밀고 밀리는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박주영이 시원한 프리킥을 성공시켜 상대 골망을 가르자 한인들은 “박주영이 마침내 해냈다”며 박주영을 연호했다.
캐롤턴에 사는 김상훈(67)씨는 경기 종료후 “16강이 어디여, 내 생애 이렇게 기쁜날은 처음”이라며 태극전사들이 한인 동포들 기를 살려줬다고 평가.
허감독 능가하는 선수기용
○…로얄레인 유천냉면에 모인 30여명의 한인들은 준비된 식사가 식는 줄도 모르고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애틀란타에서 사업차 왔다는 앤드류 김(49)씨 부부는 후반 경기열기가 달아오르고 선수교체 시기가 오자 “누구는 빼고 누구를 기용해야한다”고 연신 큰 목소리로 외쳤고 실제로 허감독이 해당선수를 기용하자 함께 응원하던 한인들은 그런 그의 안목에 ‘허감독에 필적하는 선수기용 전술’이라고 한마디.
생업 뒤로한 채 응원전
○…게임이 시작되기 전, 로얄레인 지역의 한인 업소앞 주차장에는 한꺼번에 몰려든 수많은 차량들로 꽉차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는 교민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한인들의 월드컵 응원전으로 로얄레인 지역은 경기가 진행중인 시간대에 차량통행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인들의 표정에는 ‘원정16강 진출’을 달성한 기쁨이 넘쳐 흘렀다.
가슴 졸인 93분 조마조마
○…경기 후반전, 나이지리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한국팀이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2-3차례 넘기자 좋은반점에 모인 30여명 한인들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가슴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달라스에 사는 성모(62)씨는 한국팀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깊은 탄식을 연발했다. 옆에서 그를 지켜보던 부인 이모(60)씨는 “심장도 안 좋으신 분이 왜 저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며 부군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특히 성씨는 후반 인저리타임 3분간 긴장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 60평생 보다 긴 시간”이라고 털어놓아 함께 응원하던 한인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박철승·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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