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탱크가 바닥이 났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사흘간 장장 11시간 5분(665분)간의 역사적인 ‘수퍼마라톤’ 매치에서 살아남았던 잔 이즈너가 다음날 벌어진 경기에선 단 74분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5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 남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23번시드 이즈너는 네덜란드의 티에보 데 바케르에게 0-6, 3-6, 2-6으로 패해 탈락했다. 프랑스의 니콜라 마훗과의 1회전 경기 5세트에서 70-68이라는 농구 스코어로 역사에 남을 승리를 거뒀던 이즈너는 이날 엄청난 피로와 함께 목 부상까지 겹치며 첫 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등 3세트 합쳐 5게임을 따내는 데 그치며 이번 대회 최단시간 패배를 당했다. 그는 경기 후 “지금은 소파에 앉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벌어진 남자단식 3회전에선 탑시드 로저 페더러, 3번 노박 조코비치, 5번 앤디 로딕 등이 승리를 거두고 4회전에 올랐고 여자단식에선 2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 4번 옐레나 얀코비치, 8번 킴 클라이스터스, 17번 저스틴 에넹 등이 4회전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개스탱크가 바닥난 잔 이즈너에게 다음 경기 승산은 애당초 ‘제로’였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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