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맨하탄 할렘 총격사건<본보 8월 9일자 A6면>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2의 션 벨 사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할렘 커뮤니티와 흑인 지도자들은 13일 집회를 열고 “이는 명백한 경찰의 과잉 진압이자 인종차별”이라며 “션 벨 사건에서 보듯이 경찰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흑인들에 대해 선입관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사건 현장에서는 50여발의 탄피가 발견됐고 이 중 46발은 경찰이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사망자는 경찰이 쏜 20발 이상의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확인돼 션 벨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뉴욕시경(NYPD)은 “이날 사건 담당 경찰들은 정해진 가이드라인 내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에 대해 세부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할렘 사건 현장을 지나가다 경찰의 총을 맞고 부상당한 행인이 뉴욕시경을 상대로 2,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2006년 11월 퀸즈 지역에서 발생한 ‘션 벨 사건’은 3명의 경찰이 잠복근무하던 경찰차를 받은 23세 흑인 청년 션 벨에게 무려 50여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당시 경찰의 과잉대응과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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