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새끼가 적당히 자라면 높은 벼랑위에서 절벽밑으로 떨어뜨리며 새끼가 스스로 날개를 피고 날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딸아이가 드디어 독수리 새끼처럼 둥지를 떠나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집을 떠나서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딸아이 생각만 하면 괜히 눈가에 그렁그렁해진다.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겠지만 힘든 경제적인 여건속에서도 큰 말썽한번 없이 잘 견뎌주고 자라준 딸아이가 대견스러고 미안하기만 하다.
맹모삼천이라고 딸아이가 고등학교 일학년때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면 더욱 더 공부를 잘 하지 않을까 싶어 다른 학교로 옮기기 위해 이사까지 했다. 그러나 딸아이는 최고의 학군이라는 곳으로 옮기자 마자 그 좋던 성적은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지 못해 늘 외톨이로 힘들게 지냈다. 딸아이는 꼭 좋은 학군의 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학교에서든 본인이 잘 하기 나름이 아니겠냐면서 나를 설득하기에 무척이나 애를 썼다. 학교을 다시 옮겨준다면 엄마가 원하는 U.C DAVIS에 들어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조리있으면서도 눈물로 설득작전을 피는 딸아이에게 결국은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학교를 다시 전학시키기위해 집까지 다시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끝까지 잘 마친 딸아이는 성적도 다시 원상복귀했으며 원하던 대학에 합격을 한 것이다.
이제 부모의 좁은 삶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넓고 무한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비상하는 딸아이의 미래를 향해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벌써 짐을 싼다고 들떠있는 딸아이의 듬직한 뒷모습이 한없이 대견스럽다.
칼릴지브란의 시 한편을 읽으면서 이별연습을 하고 있는 서운한 내 마음을 달래본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들을 당신을 거쳐 태어났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에게 속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육체의 집을 줄 수는 있지만
영혼의 집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고 당신의 그 집을
결코, 꿈속에서도 찾아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하지는 마십시오
삶이란 뒷걸음쳐 가는 법이 없으며,
어제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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