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부, 2분기 GDP 성장률 1.6% 대폭 하향
▶ 수입 크게 늘어 적자 확대
미국의 경기 둔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연방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1.6%를 나타내 한 달 전 공개된 속보치인 2.4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고 27일 발표했다. <도표 참조>
미국은 이미 주택매매 실적과 고용창출 실적 등을 비롯한 일부 경기지표들이 어둡게 나타나면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순환 사이클을 보여 주는 GDP 성장률마저 하강 곡선을 그린 것은 경기회복세가 실제 무뎌졌음을 보여 준다. 미국 경제가 짧은 회복 이후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더블딥’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한층 커진 것이다. 상무부는 “해외상품 수입증가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1.6%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뒤 4분기 5.0%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1분기 3.7%, 2분기 1.4%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완만해진 양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도 2분기와 같이 미약한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대폭 하향조정된 이유로 해외상품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수출은 9.1%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32.4%나 급증,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성장률을 3.4%포인트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재고는 632억달러 어치가 증가해 속보치의 757억달러 어치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GDP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그러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1.6%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점과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 투자가 17.6%나 급증,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세계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미국의 경기가 훨씬 더 나빠지고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연준이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대량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Fed가 경기 진작을 위해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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