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남자들이 신붓감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남아선호사상의 결과물일 것이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의 출생 비율이 지난 94년에는 115명이나 되었으며 사회 변화와 지속적인 경제 발전으로 인해 지난 2003년에는 108.7명이었다. 지금쯤은 더 비율이 낮아졌겠지만 아직까진 남아의 비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지금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젊은이들의 경우 그 성비율이 더 차이가 나는 시대에 태어났기에 청년들의 경우 반려자를 찾기가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대도시의 경우는 이 같은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농촌에서는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혼기를 놓쳐버린 청년 늙은이들은 조선족 밀집지역인 연변 아가씨들이나 언어도 통하지 않는 동남아 지역 국가의 아가씨들을 부인으로 맞이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는 상황이 다르겠으나 자신의 반려자를 찾기 힘든 곳이 꼭 본국의 농촌지역만은 아닌 듯 하다. 우리의 1,5세나 2세들(한국 사람을 자신의 반려자로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미주지역에서도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자신과 평생을 함께 할 한인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가주 승가회에서 TARA파티를 주최해 젊은이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번 파티를 통해 몇 몇의 젊은이들이 다음 약속을 잡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번 행사는 젊은 불자만을 위한 것이었기에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러나 주최측은 다음 파티에서는 젊은 불자만이 아닌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파티를 주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랑은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다고 한다. 어떤 종교를 따르든지 혹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젊은이든지 상관없이 TARA파티가 사랑의 큐피트 화살을 날릴 수 있는 그런 젊은이들의 사교모임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이번 TARA타피를 주도한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남과 대화를 통해 더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함께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는 지혜를 내보면 참 좋겠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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