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이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다. 도덕은 사회마다 달라 한 곳에서 용납될 수 있는 행위가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불감증이란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그것이 비도덕적인 것을 모르는 것을 말한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도덕의 기준은 우리네 한국인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은 이민 1세들이 공유하는 도덕적 관점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지난 한 달동안 모든 일간지의 서두를 장식했던 국회 청문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총리지명자는 물론 두 장관 임명자들이 자진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 주요 원인은 자신들이 저지른 비도덕적인 행위를 부정하고 은폐하였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처음부터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다른 결과를 초래하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직도 1972년에서 1974년까지 2년동안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그 사건에서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건의 발단이 된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었던 민주당 본부 사무실에 침입한 사실을 부정하고, 그 증거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대통령 자신이 지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부정하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유일무이한 미국대통령의 사임이라는 오명을 쓰고 물러 나야만 했다. 그 외에도 여러명의 미국 대통령 후보자들이 여성에 얽힌 부도덕적 행동 때문에 후보직을 사퇴하는 경우가 있었지 않은가?
최근에는 한국의 장관이 자기가 수장인 부처에 자신의 딸이 특채되었다 하여 아버지인 장관이 자진사퇴하고 말았다. 아버지 자신은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 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채용모집에 응하도록 한 처사 그 자체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우리사회는 도덕불감증을 이야기하기 전에 도덕이 뭔지를 잊어버린 것 같다. 언제부턴가 ‘바른생활’이라는 도덕시간이 정규 학과목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는데 다시 부활시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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