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게 취업했더니 저임금·근무환경 열악
▶ 직장포기 귀국 급증
올해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조(31)모씨는 취업난 속에 어렵게 구한 직장을 포기하고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의 모 업체로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 취업 영주권 취득도 1년 정도 앞두고 있어 고민도 많았지만 현재 직장의 열악성을 보며 향후 비전을 위해서는 한국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최근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후 미국내 정착을 위해 직장을 잡았던 한인 고학력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연봉 등 처우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인업체에 취업했다 직장을 그만두는 한인들 대부분은 조씨의 사례처럼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유학생 출신들로 이들은 영주권마저 포기하고 한국행을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저임금과 높은 물가 등 뉴욕 생활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 제대로 대우받으며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며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는 것이 별로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의 유명 사립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30))씨도 임금 및 근무 환경으로 인해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한국 기업에 비해 연봉도 적고 학위도 인정되지 않아 수차례 회사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회사 인사담당자는 취업비자 대기자가 줄을 서 있다며 대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 두라고 역정을 내 이직할 회사를 찾았으나 마땅한 업체가 없어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직장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고학력 유학생 출신자들이 맞닥뜨릴 한국 상황도 녹록치만은 않다. 김씨는 “막상 한국행은 결정했지만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고 다시 기업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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