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정부가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의 향상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9월13-16일 1천1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4% 포인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토대로 11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8%는 정부가 개인이나 기업에 맡겨도 될 일을 직접 맡는 등 과도하게 많은 일들을 하고,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6%는 정부가 미국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에 대해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응답은 49% 그리고 연방 상하원에 대해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칠 정도로 정부와 현역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불신의 정도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방정부가 일반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당면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도 약 절반에 달했다.
미국인들은 그러나 정부와 의회에 대한 높은 불신감을 보이면서도 그들의 삶에 있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연방정부가 당연히 해야할 과제인데도 실행하지 않고 있는 문제로 응답자의 15%는 일자리 창출과 실업문제 해결, 13%는 국경경비 강화와 이민자 문제 해결, 12%는 현안에 대한 집중 그리고 6%는 경제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연방정부의 적당한 규모와 범위에 대해서는 크게 `가장 적은 정부가 가장 좋다’는 보수적 유권자 운동 단체인 `티 파티’(Tea Party) 성향의 계층에서 부터 `큰 정부가 바람직하다’는 진보적 그룹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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