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대응 장비착용 기습진압에 학생들 강력 항의
경찰측 ‘미성년자들 음주 정보에 따른 점검’ 주장
자정을 훌쩍 넘긴 지난 금요일 밤 예일대 학생들의 파티는 피크에 달하고 있었다. 캠퍼스 인근 나이트클럽 ‘에리베이트’에서 열린 파티엔 학부학생 100여명이 춤추고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복장은 세미포멀, 비공개로 아무런 말썽 없이 진행된 오붓한 파티였고 뷔페 테이블엔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치킨 너겟과 프렌치프라이가 차려졌다.
갑자기 불이 환하게 켜지면서 10여명의 경찰과 주류 통제국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 경찰은 모든 학생들에게 신분증 검사를 시작할 테니 바닥에 앉으라고 명령했고 영문을 묻는 학생들을 욕설과 체포 위협으로 욱질렀다. 놀라고 겁에 질린 일부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경찰은 항의하는 한 2학년생을 테이저 건으로 쓰러트렸다. 3학년생 벤 쉔켈은 “내가 파티장을 막 떠나려고 할 때 경찰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순식간에 나를 밀치고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날렸다”면서 자신의 턱에 남아있는 상처를 가리켰다.
뉴헤이븐 경찰당국은 4명의 학생을 체포한 이날 기습은 익명의 제보에 의한 ‘미성년자 음주 단속’ 이었으며 일부학생들이 경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총격사건이 발생한 이지역의 안전을 위한 작전 중의 일부였다고 전제한 경찰은 과잉단속을 부인했다.
강력 항의하는 학생들의 주장은 다르다. 마치 ‘테러 공격’같은 진압이었다고 비난했다. 폭동진압 장비를 착용한 SWAT팀이 반자동 라이플을 휘두르며 파티장으로 ‘난입’해 욕설을 퍼부으며 학생들을 밀치고 때리며 위협했다고 항의했다.
이번 파티의 주관을 도왔던 3학년생 자야 웬은 “난 한번도 뉴 헤이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에게 테러의 불안감을 일으키게 한 것은 경찰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예일대학 당국은 뉴헤이븐의 시장 등과 만나 대책을 협의 중이다.
예일대학생들이 5일 경찰의 과잉단속에 대한 대책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단속 중 ‘이유도 모른 채’ 경찰에게 구타당했다는 3학년생 벤 쉔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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