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 수량 줄고 싼 아이템 선호
▶ 달력 대용품으로 점보펜 인기
연말과 연초 대목 시즌을 맞이한 한인 판촉물업계가 불경기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주문이 몰려야 할 때지만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연말 시즌은 각 업체와 개인들이 고객 관리와 홍보 차원에서 각종 판촉물을 많이 제작하기 때문에 한인 비즈니스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머그, 볼펜, 타월, 시계 등 각 단체별 연말 행사들에서 사용될 물품들의 수요가 많아 판촉물업계에서는 한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뉴욕, 뉴저지 지역 주요 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수량을 줄여 주문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연말 경기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말시즌의 대표적인 홍보물인 달력의 경우 여전히 제작비가 비싼 벽걸이달력 대신 개별 제작비 4달러선인 탁상용과 1달러 미만으로 차량과 냉장고에 부착하는 스티커 달력이 대세다.
조이판촉물의 사라 김 사장은 “병원과 교회 등 큰 고객들은 1,000부 이상의 탁상용과 스티커 달력 주문을 하지만 300~500부 내외의 주문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또 달력이 식상하다며 대용품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올해 점보펜이 가장 인기 아이템이다.
가교판촉물의 한태격 사장은 “외국 업체와 한인 업체를 모두 상대하기 때문에 비교가 확실하다”며 “외국 레스토랑들의 주문이 눈에 띄게 많아진 반면 한인업계는 오히려 전년만 못하고 특히 네일업계가 힘든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달력은 365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판촉물로 안할 수가 없는 아이템”이라며 “대신 주문 부수를 줄이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베스트판촉은 이같은 입자은 비슷하다면서도 다이어리와 수첩 종류의 주문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말행사 아이템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량, 저렴화가 보편적인 상황이다. 뉴저지의 글로벌 기획 우영인 사장은 “개당 가격이 5달러 미만인 머그컵과 타월을 중심으로 주문이 들어온다”며 “자수가 들어가 좀 더 비싼 배스타월 등 10달러 내외 판촉물은 수요가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그러나 “행사 2~3주전에 주문이 밀리고 아직 11월 중순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막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원영 기자>
가교판촉물의 한태격 사장이 주문 생산한 2011년 달력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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