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먼트 디스트릭트 조닝 변경후 호텔 등 들어서
▶ 해외 이전 봉제공장 늘어
한인 봉제업계가 밀집해있는 맨하탄의 가먼트 디스트릭(garment district)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가먼트 디스트릭은 맨하탄 34가~42가와 5애비뉴~9애비뉴 지역으로 봉제·의류·원단 회사 및 공장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19일 뉴욕시 패션업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이 지역이 의류 생산지로서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류 생산 면적이 계속 축소되고 있으며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87년 전체 950만스퀘어피트 중 의류생산 구역이 절반이나 차지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150만스퀘어피트만이 실제 의류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또 지난 2007년-2009년 사이 공실률은 9.48%로 2배로 높아졌고, 렌트는 스퀘어피트 당 40달러88센트로 2008년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이 지역의 의류 산업이 축소된 것은 높은 임금 등을 감당하지 못한 봉제공장들이 그동안 꾸준히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 빈 자리에는 건축사 사무실이나 IT 업체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의 조닝 변경으로 호텔이나 콘도미니엄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지역 축소의 한 원인이다. 지난 2005년 허드슨야드 리조닝 계획에 따라 가먼트 디스트릭트가 산업지역에서 오피스 지역으로 변경된 이후 20여개의 호텔이 들어섰으며 24층짜리 대형 콘도미니엄도 건설됐다.
이처럼 가먼트 디스트릭트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뉴욕시정부와 업계에서는 진흥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욕시는 패션디자이너를 선정, 자금과 창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봉제 및 패션업계에서는 조닝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시정부가 업계와 함께 이 지역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봉제협회 곽우천 회장은 “불경기로 봉제 및 패션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이에따라 공장을 철수하거나 이전하는 한인 업소도 있다”며 이 지역 발전을 위해 봉제업계가 공동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한국의 원단 위촉판매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패션 센터를 건립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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