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가 미국인 및 미주 한인들의 한국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관광, 여행 업계 및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사태 직후 며칠간은 불안해하는 여행객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1주가 지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았고 12월 들어서는 예년과 다름없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에 따르면 포격 이후 한주 동안 한국여행을 중지하거나 연기한 관광객수가 5,500명에 달했지만 더 이상의 집단 취소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정아 부장은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대한항공편 44명의 단체여행객 취소 사례가 있었고 아시아나항공편도 10여건 취소가 있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취소 건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내 한국관광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US여행사의 김숙영씨는 “내년 1월 경주에서 열리는 단체 세미나에 미주지역 참가 취소자가 한명도 없는 등 피부로 느끼는 타격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한미 양국의 발빠른 대응으로 군사적 긴장 상황이 조기에 안정된 것이 사태가 확산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코트라가 발표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 우리 수출시장 동향 긴급점검’에 따르면 관광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바이어와 투자자들도 이 기간 중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한 관광공사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외국 관광객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해 온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완전히 불안요소가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여행사 대표는 "당장 큰 일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크고 작은 분쟁들이 계속되면서 남북간의 긴장 상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결국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한국의 겨울방학(12월~2월)을 맞아 미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자칫 이번 사태로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자제 움직임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여전하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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