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떡집과 잔칫집들이 연중 최대 대목을 맞았다.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를 위해 떡과 나물, 한과 등 잔치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떡집과 잔칫집의 매상이 평소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것. 지난 폭설 이후 주문을 미처 못했던 고객들이 이번 주에 크게 몰리고 있는 것이다. 뉴저지 릿지필드의 떡 전문점 예당은 전직원이 새벽 3시부터 풀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비비아나 이 매니저는 “떡국 떡, 선물세트 때문에 매상이 2-3배는 늘었으며 허브가 첨가된 웰빙 떡, 현미, 뽕잎, 구기자 등이 첨가, 성인병 환자들을 위한 무가당 약떡이 인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경기로 씀씀이가 줄어, 비교적 가격이 싼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떡 한판을 통째로 주문했다면 요즘은 소비자들이 대부분 개별 포장돼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는 경제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
플러싱 떡카페 시루연도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인기를 끄는 것은 주로 저가 제품들이다. 김현정 매니저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용품을 많이 찾는다”며 “10~100달러의 선물세트가 있지만 이중 가격이 저렴한 20달러대가 인기”라고 밝혔다.
잔치음식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객은 몰리고 있지만 재료비가 올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한솔잔치는 최근 갈비를 비롯한 일부 육류제품의 가격을 10% 인상했다. 한솔잔칫집 관계자는 “주문이 대폭 늘긴 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며 “나물, 떡은 가격이 그대로지만 육류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0파운드에 70달러를 받던 갈비 가격을 80달러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잔치음식 관계자들은 “불경기에 그나마 대목을 맞았다는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인상된 재료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내년에도 재료비가 계속 오르면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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