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트, 공급가 기준 소비자가 반영
▶ 재료값 올라 음식가격 인상 불가피
각종 식료품 인상으로 한인 마트와 식당업계가 가격 인상을 놓고 들썩이고 있다.한파로 인한 곡류 및 야채의 수확량 감소와 유가 인상에 따른 운반비 상승,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식료품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수확량은 전년 대비 5% 줄었다. 올 3월분 옥수수 거래가격은 4%, 콩은 4.3% 뛰었다. 30~50%까지 육류 가격은 이미 뛴 상태지만 지난 연말부터 채소가격이 올랐으며 최근에는 밀과 옥수수를 사용한 제품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식당 관계자들은 재료값이 너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불경기로 음식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당의 관계자는 "현재 25-27달러대인 갈비 가격은 30달러가 넘어야 수지가 맞는다"면서도 "다른 식당 눈치 때문에 아직도 못올렸다"고 털어놓았다.
북창동순두부의 이한민 매니저는 "그나마 미국 고객이 많은 맨하탄에서는 일부 식당이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플러싱이나 뉴저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식당이 먼저 시작하면 모두 따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공 식품류도 가격 인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인 마트 관계자들은 농심을 비롯, 한국 라면 제조업체들이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공급 가격을 20% 내외로 올린 상태여서 이제는 소비자 가격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마트 관계
자들에 따르면 공급 가격을 기준으로 파, 배추 등 채소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0%, 라면, 설탕, 과자 등은 공급 가격이 17~20% 인상됐다.
아씨 프라자의 박희연 이사는 “지난해는 파 48단 한박스에 12달러에 들어왔는데 요즘은 약 20달러를 넘어선다”며 “육류, 생선에 이어 유가 인상과 한파, 달러가치 하락까지 겹쳐 다른 제품들까지 공급가가 추가로 올라 마트의 마진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양마트는 20개들이 한박스에 16달러 내외던 신라면 가격을 이번 주부터 18달러 내외로 인상할 계획이다. 김창현 플러싱부지점장은 “밀가루 제품들이 최고 30-40%까지 공급가격이 올라 라면 소매가격을 5% 불가피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영 최희은 기자>
육류와 야채, 가공식품 등 각종 식료품 가격이 뛰면서 마트와 식당의 가격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한인타운을 지나가던 미국인이 한 식당의 메뉴판 가격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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