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헌츠포인트 상인 50%미만...부가가치 높은 사업 더 비중”
뉴욕시에서 한인 청과업소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인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맨하탄 인스티튜트가 발행하는 계간지 ‘시티저널(City Journal)’는 최근호 기사 ‘한인 청과상들은 어디로 갔을까?(Where Did the Korean Greengrocers Go?)’에서 80년대 뉴욕, 뉴저지 지역 3,000여개에 달하던 청과업소가 2,500여개로 줄어들었고 뉴욕시에는 1,5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때 헌츠포인트 마켓 바이어의 80%를 차지하던 한인 상인들의 비율도 5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특히 가장 번성했던 할렘과 브루클린 플랫부시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며 91년 7개에 달하던 센트럴할렘 지역의 청과업소수가 2006년에는 불과 한 개로 줄어들었다는 민병갑 퀸즈칼리지 교수의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다.
시티저널은 감소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20년 동안 뉴욕시의 경세상황이 소상인 창업과 유지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렌트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과도한 단속과 벌금으로 상인들을 어렵게 했다는 것.
대형 체인스토어 위주의 정책, 그린카트의 출현등도 지역 청과업소에게는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80년대처럼 ‘5,000달러 정도의 소자본으로 브롱스와 브루클린에 업소를 마련한 뒤 근면함 하나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한인 청과업소의 감소는 한국과 뉴욕 한인 커뮤니티가 그만큼 경제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잡지는 설명했다. 한국이 발전하면서 87년 3만5,849명이던 이민자가 2008년에는 1만명 가까이 줄어들어 이민인구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더구나 90년 이후 한인 이민자들은 청과업보다는 노동 강도가 적은 네일 업소 창업에 더 비중을 두었다. 또한 이전에 청과업을 주름잡았던 유태계와 이태리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한인 2세들이 청과업을 물려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시티저널은 “1세들은 청과업보다 덜 힘들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벌이고 2세 자녀들은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반화 되는 상황에서 한인 청과인의 감소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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