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청과인 “가격 결코 싸지 않아” 뉴욕입성 반대 목소리 높여
논란이 되고 있는 월마트의 뉴욕시 진출이 현실화 될 경우 한인 업종 중에 청과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부인 미쉘 오바마 여사가 최근 자신이 공들이고 있는 건강음식 캠페인(Nutrition Charter)에 월마트를 파트너로 선정했고, 월마트는 향후 5년간 신선한 청과류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마트가 저소득 커뮤니티내의 이른바 ‘건강식품 공동화지역(Food Desert)’의 해소를 강조하는 것이 청과인들에게는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2년전 블룸버그 시장이 기존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그린카트를 허용한 이유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월마트 유치에 호의적인 친기업 성향의 블룸버그 행정부가 “저소득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종군 청과협회장은 “설마 뉴욕에는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을 뿐 실제로 월마트가 진출할까봐 상인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청회나 시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회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월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실증적인 자료도 제기됐다.
뉴욕한인소기업센터는 4일 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의 월마트 매장에서 파는 과일, 채소류의 가격을 브루클린 한인 청과상 가격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기업센터가 19가지 품목을 비교한 결과 월마트 물품이 평균 60% 이상이 비쌌고 포도류는 거의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소기업센터 김성수 소장은 “월마트가 들어서면 싸게 청과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무조건 갖는 것은 잘못”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막대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가진 월마트가 진출 초기에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인근 청과상을 초토화 시킨 다음 경쟁 상황이 해소되면 다시 가격을 올리는 시나리오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영 기자>
미쉘 오바마 여사가 빌 사이먼 월마트 대표(왼쪽)와 함께 누구나 저렴한 청과물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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