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제 - 백혈병 극복 제2의 삶 사는 임우성씨
내달 LA마라톤 출전
“어느때보다 설레요”
동달모 회원들도 함께
백혈병을 이기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임우성(62) 마라톤 코치. 지난 2008년 퇴원 후 27일 만에 LA 마라톤을 완주한 임 코치가 내달 20일 열리는 LA 마라톤 대회에 생애 100회 풀 마라톤을 뛴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임 코치에게 이번 마라톤 대회는 28년 달리기 인생에서 가장 기다려지고 가슴 설레게 한다. 그는 병에서 회복된 후 10여차례에 걸쳐서 풀 마라톤을 뛰었고 이번에 드디어 100회를 돌파하기 때문이다.
임 코치는 “병마를 이길 수 있게 해준 마라톤을 계속해서 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LA 마라톤에 참가할 것”이라며 “달리기 전도사로 죽을 때까지 뛸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도 100회를 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후배들을 양성해온 임 코치는 또 그동안 99차례의 풀마라톤을 뛰면서 마라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면서 ‘서둘러서도 안 되고 게을러서도 안 되고 내 페이스대로 쭉 사는 것이 좋다. 달리기라는 것은 언덕과 내리막길을 잘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코치의 100번째 마라톤 코스에는 창단 멤버이자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어바인 동달모(회장 에드워드 김) 회원들을 비롯한 남가주 한인 마라토너들도 함께 한다. 그의 100회 마라톤을 기념하면서 100명의 한인 마라토너들이 등에
‘기념 배너’를 달고 함께 뛴다.
이 대회를 마친 후 임 코치와 한인 마라토너들은 LA 한인타운 식당에서 샴페인을 터트리면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축하 파티에는 사물놀이도 초청되며, 기념 트로피와 대형 배너도 만들 계획이다.
동달모의 에드워드 김 회장은 “그동안 임우성 코치는 한인 커뮤니티의 마라톤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개인적으로 어려운 암을 극복해 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이번 100회 마라톤 대회를 잘 마치고 앞으로 더욱 더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기원하면 이번에 100회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우성 코치는 지난 1993년 세운 한인 마라토너 중에서 최고 기록인 2시간23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와이 세계 철인 3종 경기, 스위스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7년 LA 마라톤에서 3시간3분으로 55~59세 연령 그룹에서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임우성 코치의 100회 풀마라톤 코스 참가를 기념하면서 LA 마라톤에 동참하는 동달모 마라톤 클럽 회원들.
백혈병을 극복한 임우성 코치가 내달 LA 마라톤 풀코스에 100회째 출전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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