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을 위장해 개인 정보를 가로채는 ‘피싱(Phishing)’ 사기가 미 대학 캠퍼스에도 침투했다.
대학 당국이 보낸 신뢰할만한 출처로 완벽히 위장한 것이어서 꼼꼼히 살펴보더라도 피해망을 비껴가는 일이 만만치 않아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성행한 ‘피싱’은 정보를 얻으려고 ‘낚시질(Fishing)’을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그간 전형적인 방법으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모방한 것이 주를 이뤘었다. 때문에 금융기관마다 피싱 사기 피해 예방을 당부하는 주의보를 발령하며 단속에 나서자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던 사기단들이 이제는 사회경험이 부족한 순진한 대학생을 목표물로 삼아 개인정보를 빼내 심각한 재정피해를 입힐 태세다.
대학가에 나도는 피싱 사기는 대학이 재학생에게 발급한 대학 주소의 전자메일 계좌를 점검한다는 이유로 이름, 사용자 ID, 암호, 생년월일 등을 재입력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캠퍼스에 피싱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학도 1일 전교생과 교직원 앞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대학은 현재 피해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관련정보를 요구하는 전자메일을 받으면 열지 말고 스팸메일로 처리하고 이미 답장을 보낸 학생들은 시급히 암호를 변경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대학은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피해를 겪은 바 있다.앞서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뉴욕시내 고교에서도 SAT 전문 교육기관을 빙자한 마케팅 수법을 동원, 학부모를 상대로 한 전화사기가 만연<본보 2월16일자 A1면>해 학교마다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주의를 당부하는 등 교육계도 더 이상 피싱 사기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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