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도널드의 우승과 세계 1위 꿈을 한꺼번에 깨뜨린 브렌트 스네데커가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스터스 우승 웨스트우드 1위 복귀
세계랭킹 1위에 도전했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PGA투어 헤리티지에서 플레이오프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치며 세계 1위 자리를 인도네시아 매스터스에서 우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내주고 말았다.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6,97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도널드는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브랜트 스네데커와 타이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들어갔고 결국 플레이오프 3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파를 지킨 스네데커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홀에서 도널드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고 스니데커가 먼저 파로 홀아웃한 뒤 시도한 17피트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오는 바람에 이 대회 우승과 세계 1위의 꿈이 한꺼번에 무산됐다. 스네데커는 2007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통산 2승째를 따냈다.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이날 5타를 줄이는 호타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9위로 상승, 밥 호프클래식과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이어 시즌 3번째 탑10에 입상했다. 또 루키 김비오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맹타로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21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찰리 위는 6오버파 77타로 무너져 합계 8오버파 292타로 컷 통과 73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도널드가 우승에 실패하면서 세계랭킹 1위자리는 전날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매스터스에서 우승한 웨스트우드에게 돌아가게 됐다. 웨스트우드는 자신의 38세 생일인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 자카르타 골프장(파72·7,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하며 우승트로피와 함께 세계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생일선물로 받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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