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티 파운데이션, 오로라공항서 B-17 시승행사
지난 6일 오로라공항에서 진행된 B-17 미디어 비행 행사에서 본보 김용환 기자(중앙)가 리버티 파운데이션 소속 조종사 마이크 월튼(우)과 보조 조종사(스캇 마허)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비행기가 2차 세계대전 중 ‘하늘의 요새’라고 불리던 B-17기야. 11mm 기관총이 총 11군데 장착되어 있고, 폭탄창에 2,800kg의 폭탄을 싣고 적진을 휘저었지. 실제로 1941년 7월 8일 독일의 빌헬름스하벤으로 첫 출격해서 성공적인 폭격 작전을 수행했어.”
지난 6일 슈거 그로브 타운내 오로라공항에서 리버티 파운데이션 주최로 열린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추모 및 체험 비행전에 참석한 참전용사 이라 웨인스(92)씨의 전언이다. 오클라호마 툴사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리버티 파운데이션은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2차 대전 당시 위용을 펼치며 연합군의 핵심 공군력으로 선전했던 B-17 ‘리버티벨’(Flying Fortress)과 ‘P-40’(Warhawk) 폭격기 체험비행 및 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1~12일 일반 공개에 앞서 6일 시카고지역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미디어 비행 행사에는 본보를 비롯 시카고 선타임스, 데일리 헤럴드, WBBM, FOX TV 등의 기자단이 참석했다. B-17은 1934년 미 육군 항공대의 요청으로 보잉사가 육군의 차기 주력 폭격기로 완성한 대형 4발기 모델을 시초로 계속되는 성능시험과 시험기 생산을 거쳐 1938년 4월 29일 시애틀에서 실시한 시험비행에서 만족할 만한 성능을 거두고 1939년부터 양산형 B-17B 39기가 발주됐다. 1941년에는 엔진과 무장을 강화한 B-17C 38기, 방탄성을 강화한 B-17D 42기가 개발되어 미 육군에 인도됐다. 처음 설계도를 7번째로 변형시킨 B-17G는 최고 시속 462km로 1만 675m의 고도를 비행할 수 있는 과급기를 장착하고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2차대전의 주요 폭격기로써 하늘위의 요새로 불리며 그 명성을 펼쳤다. 이후 B-17은 보잉 외에도 맥도널 더글러스와 락히드 공장에서도 생산되어, 총생산 대수는 1만2,731대에 달했다.
2011년 6월 현재 미국내에 총 44대의 B-17이 남아있으며 그중 ‘리버티 벨’을 포함한 14대만이 비행이 가능하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상공에서 B-17의 승무원으로 참전했던 로버트 세인테스(91, 당시 소위)씨는 "당시 제97폭격단 소속으로 독일의 주요 작전기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전은 슈바인푸르트의 베어링 공장을 폭격해 독일군의 무기생산을 저지한 작전이었다. 하지만 그 작전으로 수많은 동료들이 B-17과 함께 추락해 생명을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리버티 파운데이션이 운용하는 B-17기를 조종하는 조종사 마이크 월튼씨는 "지난 1987년부터 리버티재단에서 B-17의 홍보 및 조종을 맡고 있다"면서 "B-17이 한번 하늘을 나는데 드는 비용이 4,500달러에 달하는데 비영리기관의 특성상 연료비와 운영비 모두를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비행 행사 참가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튼씨는 "후세들에게 2차대전의 참상을 전하고 참전용사들의 넋을 함께 전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역사는 기억되고 기록되어야 한다. 전쟁의 역사로 계속해서 B-17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버티 파운데이션측은 11~12일 이틀간 오로라공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재단 운영기금 모금 및 2차 대전 참전용사 추모를 겸한 B-17 비행 행사를 갖는다. 실제 2차 대전에 참전했던 폭격기 기체를 이용해 1시간가량 시카고 일원을 저공비행하는데 드는 체험 비용은 1인당 430달러이며 이는 전액 리버티 파운데이션에 후원금으로 전달된다.(문의: 918-340-0243)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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