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넋이 살아 숨쉬는 ‘한인기독교회’, ‘하와이 독립문화원’을 찾아
하와이 독립문화원
광복의 달 8월, 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넋이 살아 숨쉬는 릴리하 스트릿 한인기독교회와 루크 애버뉴의 ‘하와이 독립문화원’을 찾아 보았다.
루크 애버뉴에 위치한 ‘하와이 독립문화원’은 한국의 경민학원(학원장 홍우준)이 2002년 국민회로부터 옛 국민회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2003년 ‘하와이 독립문화원’으로 새롭게 개원한 곳이다.
1902년 설립된 국민회는 당시 조국독립을 위해 해외독립운동 조직강화와 광복사업에 필요한 독립운동을 지원해 온 민간단체로 1914년 밀러 스트릿에 회관을 마련했다. 1947년 루크 애버뉴의 현 부지로 이주했다.
이 건물은 1927년 하와이 초대 포르투칼 총영사의 아들이 건축한 저택으로 2001년 11월19일 경민학원이 건물 매입 서명식을 갖기 전까지 수년간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왔었다. 2003년 이민100주년을 맞아 ‘하와이 독립문화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 문화원은 그러나 이후 조닝문제로 발목이 잡혀 지난 10여년간 공공시설로서의 역할을 뒤로한 채 그저 역사적 건물로서만 그 존재의 이유를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광복절 기념식은 물론 특별한 공공집회나 행사를 하지 못하고 그저 개별적으로 찾는 방문객들이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고 시설을 돌아보는 ‘사설 전시관’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조국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사라져간 무명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가 멀리 태평양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이곳은 7.7에이커 부지에 건축면적 258평 규모로 4개의 전시실에는 상해임시정부와 초기 하와이 한인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등 한민족의 해외독립운동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돌아 보고 그 후손으로서의 내일을 생각케 하는 역사 문화관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이런 소중한 조국독립운동의 문화자산이 2002년 건물용도 변경을 신청한 이후 지역 주민들과 원만한 타결을 보지 못하고 그저 이름만 있는 독립문화원으로 발목이 잡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03년 호놀룰루 항에 첫 발을 디딘 우리의 이민선조들은 조국독립을 위해 십시일반 독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민회’와 ‘동지회’ 를 설립했다.
이들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는 아직도 후손들의 기억에 선명한데 오늘을 살고 있는 그 후손들이 정작 광복절의 특별한 의미를 기리지 못하고 있는데는 지난 10여년 간의 하와이 독립문화원’의 침묵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많은 한인들이 동감하고 있다.
조국독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메던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설립한 국민회와 동지회의 독립정신을 후손들에게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천명했던 독립 문화원의 침묵은 그러나 이제 내년 문화원 개원 10년을 전후로 새로운 탄생의 울음소리를 내기위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경민학원은 내년 ‘하와이 독립문화원’ 개원 10주년에 즈음해 명실상부 이름값을 하는 역사적 전시공간과 문화원으로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독립문화원 개원을 진두지휘 하고 오늘의 문화원으로 자리하게 터를 다졌던 홍우준 학원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경민대학교 홍문종 총장이 직접 나서 ‘하와이 독립문화원’의 제 역할찾기를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경민학원은 이곳을 하와이 한인사회 주요역사문화 자산으로 애초의 건립취지에 맞게 본격 육성해 나감은 물론 한-하와이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도 교육문화적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재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과도 물밑작업을 추진하며 홍문종 총장은 조만간 하와이를 방문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동포사회에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릴리하 스트릿 인근 루크 애버뉴에 위치한 독립문화원 전경>
한인기독교회
1832 릴리하 스트릿에 위치한 한인기독교회는 목회를 통한 동지회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이어가고 있다. 국민회의 부지를 매각한 국민회는 최근 이렇다 할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동지회는 매년 8월 광복의 달을 맞아 장학생 선발을 통해 교육을 통한 한민족의 정기를 이어가고 있다.
1917년 우남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한인들은 감리교단을 떠나 자유로운 무교파 한인기독교회를 시작했다.
한인기독교회는 1938년 1.5에이커 부지에 한인 첫 엔지니어인 김찬제 건축가가 설계한 광화문을 모방한 지금의 교회를 신축하고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 후손들의 정신적 지주는 물론 한인양로원 지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민교회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한인기독교회 성전과 광화문 모방 정문 모습은 2000년 5월28일 20여년간 성도들이 푼푼이 모은 건축헌금 120만달러와 한국 정부가 광화문 모방 누각 복원을 위해 지원한 63만여달러(한화 7억원)를 포함한 300만달러 공사비를 투입해 복원작업을 시작한 이후6년여간 우여곡절의 공사 과정을 거치며 지난 2006년 6월 재건축 및 복원작업을 마치고 완공 한 것이다.
<사진설명: 릴리하 스트릿에 위치한 한인기독교회 창립 75주년 당시와 2008년 12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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