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부딪히며 살아오다 보니 내게는 눈치를 겸한 ‘감’이라는 것이 생겼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사람관계에서는 감이 참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여자들이 모여서 나누는 수다 속에서는 말 속에 담긴 깊은 의도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의 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맞장구를 쳐도 오해가 없고, 때로는 위로가 되고 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몇몇 친구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남편들 얘기가 나왔다. 한 친구가 남편과의 갈등으로 속상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한 친구가 자꾸 그 사람의 탓으로 몰아가며 시어머니처럼 잔소리식의 훈계를 하는 것이었다. 옆에서 듣던 나는 슬슬 불안해졌는데 결국은 둘의 언쟁으로 불이 붙어버렸다.
벌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분위기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센스는 특히 요즘 같이 스피드화 된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 같다. 너무 눈치 없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지나친 눈치는 마음을 위축시키기도 하지만 적당히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대를 헤아리는 마음은 성공적인 인간관계에 필수적인 배려라고 생각한다.
강정은/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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