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이 애매한 사람들이 간혹 있다. 김인호 장로도 그렇게 볼 수 있는 사람이다.
1983년 임관해 서울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쳐 지난 4월까지 대구고등검찰청과 광주고등검찰청 부장검사로 일했다. 1980년대 말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업용 우지 라면 제조사건, 국회의원 뇌물 사건 등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시선을 모았던 사람. 그런 그가 ‘바보 검사’라는 별명을 가진 연유는 뭘까?
수도 없이 밀려오는 간증집회 요청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세상에서 얻는 명성과 권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예수 사랑에 사로잡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애를 쓰는 그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보 검사’라는 말은 조금만 세상 줄을 타면, 출세 관리를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들을 신앙 때문에 번번이 놓쳤던, 아니 스스로 거부했던 탓에 얻은 훈장이다. 그러니 오히려 자랑스럽다.
그의 우직스런 충성을 잘 보여주는 예화는 몇 년 전에 일어났다. 법무부 고위 인사가 권한 술 한 잔을 거절했더니 승진에서 누락돼 대구 고검으로 발령이 났다. 광주 고검도 세상 사람들은 좌천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방에 발령받은 탓에 전국을 누비며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얻으니 역설적으로 복음을 듣는 사람은 많아졌다.
이렇게 살지 못할 때도 있었다. 처음 서울 지방검찰청 검사로 부임한 후 동료들이 벌인 고스톱 판을 피했을 때 “그러다간 출세하지 못한다”는 선배의 경고를 들었다. 압력에 밀려 술과 담배를 익히면서 세상에서 흥청거리게 됐다. 그런 그를 회개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와 아내의 눈물어린 기도였다. 자신들에게 죄를 돌리는 어머니와 아내의 통곡 기도는 그의 신앙을 회복시켰고 지금까지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하늘의 특별 검사’ 의 저자이기도 한 그가 복음을 전한 사람은 2만여명. 나눠준 성경은 1만여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검사의 직을 주셨다는 확신을 품으니 폭발적인 역사들이 일어났다. 복음을 위해 세상에 무릎 꿇지 않아 승진에서 탈락해도 그 고난은 유익으로 나타난다.
“나는 전도할 능력이 없다. 중매밖에 못한다”고 겸손히 말하는 하늘의 검사는 천국 곳간으로 영혼들을 이끌기 위해 어디든 달려간다.
워싱턴성광교회가 마련하는 김 장로 초청 집회 시간은 10일(토) 오후 7시, 11일 오전 8시, 9시30분, 11시.
문의 (703)205-3900
주소 2937 Strathmeade St.,
Falls Church, VA 22042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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