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 이틀 앞둔 데이비스, 무죄증거 속속 나와
오늘 사면 여부 결정
22년 전 사바나 지역의 한 경관을 살해한 혐의로 21일 사형집행이 예정된 트로이 데이비스에 대한 사형집행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형을 불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사형중지 요청이 일고 있는 것은 사형수인 트로이 데이비스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증거가 속속 그의 변호인단에 의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데이비스 변호인단은 조지아주 사면 및 가석방 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1991년 데이비스의 사형을 결정한 배심원 가운데 3명이 자신들이 내린 결정의 근거가 된 증거들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 9명 중 7명이 데이비스의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최근 당시 범행 현장에 있던 실베스터 레드 콜스라는 인물이 자신이 직접 방아쇠를 당긴 범인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이처럼 데이비스가 22년 사바나 경관이었던 마트 앨렌 맥파일의 살해범이 아닐 수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제기되자 조지아주 사면 및 가석방 위원회는 19일 긴급비밀회의를 갖고 사형집행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 위원회의 다섯명의 위원들은 조지아에서는 사형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선고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
한편 데이비스의 사형집행을 중지하기 위해서 NACCP의 전국지도자들과 엠네스티는 16일 애틀랜타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앰네스티는 독자적으로 16일을 데이비스를 위한 구제연대의 날로 지정해 뉴욕 그리고 워싱턴DC, 샌디에고, 파리, 오슬로, 페루, 베를린 등지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또 데이비스의 사형중지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지금까지 66만 3000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주 사면 및 가석방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서명서에는 카터 전 대통령과 베네딕트 교황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인 투투 주교의 서명도 담겨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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