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문협, 김영호ㆍ김미성ㆍ신동기 3명 시상
작품 낭송회도 곁들여져 풍성한‘문학잔치’로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시애틀 한인들의 풍성한 문학잔치가 열렸다.
서북미문인협회(회장 심갑섭)가 지난 17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한 제8회 뿌리문학상 시상식에서 3명의 신인작가가 배출됐다. 김영호씨는 40여년의 이민생활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향수를 간절히 담은‘꿈속의 고향’등으로 시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30대 주부인 김미성씨는 이민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아들 예찬’등 작품으로 수필부문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동기씨는 시부문에서 가작에 당선됐다.
심사를 맡았던 배 다니엘 교수(남서울대, 국문학)는 “이번 수상 작품들은 진실되고 고귀한 개인의 감정이 절제를 동반한 문학적 기교와 맛깔스런 글로 잘 표현됐다”고 치하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이웃에게 전하는 글을 더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 입상자들을 대표한 김미성씨는 “시애틀지역의 다른 많은 분들도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과 곁들여 열린 회원들의 작품 낭송회는 음악과 시ㆍ수필이 한데 어울려져 문학의 향기를 물씬 풍겨냈다. 고 안성진 목사의 손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안진선양이 현란한 기법으로 모리스 라벨의 ‘찌간느’와 잔잔하면서도 평화로운 선율로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안양은 2005년 미스 워싱턴주 틴(Teen)에 선발됐었고, 애리조나 주립대학 재학 당시인 지난해 ‘미스 피닉스’에 선발된 재원이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지소영 시인은 ‘가을인가 당신인가’, 조영철 이사장은 ‘담쟁이’, 고경호씨는 ‘꽃과 가시’란 작품을 각각 낭송했다. 김용규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회원은 아니지만 ‘낙엽이 되고자 함은’이란 자작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수필 우수상을 받았던 신순희씨는 ‘오레곤 바다를 가보셨나요?’, 박경숙씨는 ‘행복나누기’란 수필을 낭독했다. 김동진 목사는 한글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수필을, 이성수씨는 자신이 쓴 ‘오빠생각, 고향의 봄’수필을 아들인 이석주 공인회계가사 낭독하게 하고 자신은 동요‘오빠생각’을 피리로 불어 멋진 배경음악을 장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김윤선 회장과 이경자 부회장 등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들도 다수 참가해 수상자와 낭송 작가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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