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유권자 여론조사서 각각 상대 당 후보 앞질러
30여년만에 첫 공화당 주지사 가능성
워싱턴주 유권자들은 약 1년2개월 남겨둔 내년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을, 주지사 후보로는 공화당의 랍 맥키나 주 법부장관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의 공공문제 로비회사인 ‘스트래트지스 360’이 주 전역의 예상 투표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두 유력 후보인 릭 페리(텍사스 주지사)에 51-37, 미트 롬니(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49-40의 비율로 지지율에서 앞섰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워싱턴주에서 58%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내년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첨예한 승부가 예상되는 워싱턴 주지사 선거에서는 맥키나 후보가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연방 하원의원)에 46-39의 비율로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워싱턴주는 내년 선거에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를 선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3%에 불과했지만 오바마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9%에 달해 두 항목 모두 전국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연방 의원들의 직무수행에 관해선 고작 14%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잘 못한다는 측은 무려 70%, 민주당 의원들이 잘 못한다는 측은 59%로 나타났다.
한 정치전문가는 주지사 선거에서 맥키나 후보가 초기 기선을 잡은 것은 워싱턴주 유권자들에게는 2005년부터 주정부 각료로 활동한 맥키나가 시애틀 북쪽의 지역구 출신인 인슬리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내년 예선 및 본선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인슬리 후보에게는 16%의 지지율 차이를 역전시키기가 힘겨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동성결혼 문제는 응답자의 54%가 지지했고(반대 35%),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는 46-46의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팀 아이만의 통행료 제한 주민발의안은 50-31, 코스트코의 리커판매 민영화 발의안은 51-44로 각각 호의적인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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