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위원회, 거센 반대여론 불구 사형중지요청 거부
오늘 저녁 사형집행
국제적인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사진)에 대한 사형집행이 예정대로 21일 집행된다(본보 19일자 A2면 기사 참조).조지아 주 사면위원회는 19일 오전부터 데이비스에 대한 사형집행 정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 지 꼬박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 8시에서 최종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2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비스의 지지측과 검찰 그리고 피해자인 맥파일의 친척들에 대한 증언을 청취한 뒤 5명의 위원들은 데이비스에 대한 사형집행 연기요청을 받아 드리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2년 전 사바나 경관이었던 마트 앨랜 맥파일의 살해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예정대로 21일 오후 7시 잭슨 소재 주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에 의한 사형에 처하게 됐다.
사면 위원회의 결정이 알려지자 그 동안 데이비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그의 사형집행 중지를 요구했던 변호인단과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실망감과 함께 위원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데이비스 변호인단의 한 명은 “(위원회의 결정은)은 잘못된 것이며 분명 그들의 실수”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변호인은 “위원회가 데이비스 측 증언에는 3시간도 미처 할애하지 않은 반면 검찰과 맥팔렌 가족 측에게는 무려 4시간이나 넘는 시간을 부여했다”며 위원회의 결정이 일방적이었음을 주장했다.
국제엠네스트와 전미 인권협회도 위원회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전미 인권협회의 토드 질러스 회장은 “데이비스의 결백을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제 2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됐다”며 비탄감을 표시했다.
데이비스의 누나 마티나 코레이아도 “어제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했지만 결국 소용이 없었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데이비스는 22년 전인 1989년 사바나 지역의 경관이었단 맥파일을 살해한 혐의로 1991년 사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사형집행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그가 범인이 아닐 수 도 있다는 증거와 증언이 잇달아 나왔고 이에 전 세계적으로 그의 사형집행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었다.
사형집행 중지나 사면 혹은 가석방을 명령할 수 있는 주 사면위원회가 지금까지 사형집행 중지를 결정한 것은 2002년과 2004년 그리고 2008년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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