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소수계 주부들, 자연섭식 좋지만 형편이 안 돼
동네에 그로서리조차 없어
저소득층 소수계 주민 가운데 상대적으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들은 식생활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고 건강식 요리법도 잘 알고 있는데도 생활형편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 환경단체 ‘갓 그린(Got Green)’은 지난 주말 레이니어 비치에서 건강식 시식회 및 설문조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들 영세민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식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경제여건의 향상이라고 밝혔다.
갓 그린은 스카이웨이 지역의 빈곤층 소수계 여인 212명에게 대중교통, 에너지절약 주택, 친환경 일자리 및 건강식 등 4가지 중 최우선 순위를 물은 결과 건강식을 꼽은 응답자가 나머지 전체보다 두배 정도나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응답자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건강식을 마련하는 것이 생활의 최우선 순위지만 신선한 유기농 채소 및 과일을 구입할 경제여건이 못 되는데다가 이들을 파는 식품점 자체가 주거지역에 없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갓 그린은 영세민이 신선한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텃밭 영농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빈곤층 여인들은 텃밭을 돌볼 시간조차 낼 수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날 조사보고 발표회에 참석한 한 여인은 빈곤층도 친환경 섭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빈곤층 지역의 생활환경 문제는 꼭 비영리기관 소관사항이냐고 따지면서 “우리는 정부당국의 식생활개선 토론에서 완전히 소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시의회의 마이크 오브라이엔 의원은 다운타운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의원들은 남동부지역 빈곤층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민들은 너무 바빠서 시의회에 찾아와 문제점을 제기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시 당국이 그동안 확충해온 ‘파머스 마켓’을 빈곤층 지역에도 설치하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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