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 웨스트레이크에 텐트 설치하고 시가행진 시위
‘시애틀점령’사이트 개설로 동참 늘어
<속보> 수백 년간 지속돼온 월 스트리트의 자본주의에 반발하는 일명‘월가 점령’시위가 시애틀에서도 본격화됐다. 지난 주말부터 청년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모인 시위대는 3일 그 수가 60여명으로 늘어나자 웨스트 레이크에 텐트를 치고, 이날 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와 ‘인간은 이익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다’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에는 이미 뉴욕에서 시위를 벌였던 일부 인사들이 동참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웨스트 레이크에 텐트를 치고 이날 밤을 새웠으며 일부는 낮 시간 출근한 뒤 밤에 시위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인터넷에 ‘시애틀을 점령하라’는 사이트(www.Occupyseattle.org)와 관련 페이스북도 개설해 시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4일 오전 현재까지 페이스북에는 모두 7,000여명이 친구로 가입해 있는 상태다.
한편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월가점령’ 시위는 시애틀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이웃 캐나다는 물론 태평양과 대서양을 너머 세계 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월가점령’시위대는‘올해 벌어졌던 ‘아랍의 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특히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들의 대의명분을 더욱 키워줬다는 측면에서는 최근 영국의 폭동과도 닮은 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위대의 목표가 너무 광범위하고 확고한 지도부가 없이 조직력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작된 ‘시애틀 점령’시위는 세를 불려가면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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