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서 5달러 이상 기부 받아 소상공인에 대출
슐츠 CEO, “정치권 더 이상 못기다려”
세계 최대 커피점 체인으로 시애틀엔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인 실업문제 해결을 더 이상 정치권에 기대할 수 없게 되자 민간기업이 직접 나선 셈이다.
하워드 슐츠(58)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미국내 7,000여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모금창구 역할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11월 1일부터 매장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기부를 받는다. 5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에게는 ‘우리는 불가분의 관계(indivisible)’라고 쓰인 빨강ㆍ파랑ㆍ흰색의 팔찌를 준다. 팔찌 제작비용은 스타벅스가 대기로 하고 500만 달러를 먼저 내놓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모은 돈을 사업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 소규모 사업자와 저소득층에?대출해주는?민간단체 ‘기회금융네크워크(OFN)’와 함께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OFN에 따르면 3,000달러가 모금되면 일자리 하나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으며 5달러가 기부되면 35달러를 소규모 사업자에게 빌려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슐츠 CEO는 “소규모 비즈니스는 미국 경제의?근간이자?일자리 창출의 핵심 엔진”이라고 강조하고 “소상공인들의 대출 기회를 확대해 그들이?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매우 빨리 모금할 것이며, 이것은?미국인이 미국인을 돕는 것이다. 정치권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슐츠 CEO는 매장 200곳을 추가로 열고 1700곳을?리모델링해 일자리 2,000개 이상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슐츠는 지난 8월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재정적자 문제에 접근할 것을 촉구하면서 “정치 기부를 중단하자”는 이메일을 동료 CEO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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