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 전역 26개 카운티서 환자 431명 발생
지난해보다 14% 늘어…감기환자도 급증
올 들어 워싱턴주에 호흡기 전염병인‘백일해(whooping cough)’가 크게 유행해 비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 보건부는 6일 “올 들어 현재까지 주내 26개 카운티에서 모두 43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가 계속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백일해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8명에 비해 14%나 늘어난 것이다.
주 보건부는 “지난달 각급학교의 개학과 함께 전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1세 미만의 영아들의 발병이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1세 미만 영아 58명이 백일해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다. 특히 입원치료를 받은 22명의 영아 가운데 18명은 생후 3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갓 태어난 아이들의 발병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일해의 원인균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ㆍ그람 음성균)으로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다.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염되거나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온 침을 통해 호흡기 전파가 이루어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백신접종이 실시된 1940년대 이후 백일해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20년 사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첫 증상은 기침을 하는 것으로 시작돼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기침 후 숨을 들이쉴 ‘쌕쌕’ 소리를 내 ‘Whooping Cough’로도 불리고 한국에서는 백일동안 기침을 계속한다고 해서 백일해라고 부른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심한 기침과 함께 발작ㆍ구토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14일 이상 보인다.
보건당국은 환자 100명 당 1명꼴로 사망하며 특히 신생아에게 치명적이어서 예방접종(Tdap)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중고생들에게도 백일해 예방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주 보건부는 “생후 2개월이 되지 않은 신생아는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지만 그 이상된 아이들부터 64세 노인까지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임신 여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워싱턴주에서는 최근 환절기를 맞아 기온이 낮아지고 비 오는 날도 늘어나면서 감기환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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