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0여명 행진벌이며 경찰과 대치
웨스트 레이크 동참자 250여명으로 늘어
월 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탐욕의 분쇄를 표방하고 나선 뉴욕의 ‘월가 점령’시위에 편승해 조직된 ‘시애틀 점령’ 시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소규모로 모여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5일 25명의 시위자가 체포됐던‘시애틀 점령’시위대는 지난 주말인 8일에도 다운타운에서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진에는 일반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대 규모가 1,000명 선을 훨씬 넘어섰다.
이들은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99%다 ▲틈새 세금혜택을 중지하라 ▲은행은 구제되고 우리는 파산했다 ▲기업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라 등의 각종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최소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웨스트 레이크를 근거지로 삼은 ‘시애틀 점령’ 시위대 동참자는 8일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시애틀 경찰과 시애틀 시청측은 연일 ‘시애틀 점령’ 시위대의 해산을 요구하며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시애틀 경찰과 시청 당국자들은 10일 밤 웨스트 레이크를 찾아 시위대들에게 “밤 10시까지 시청 앞 광장으로 시위장소를 옮기지 않으면 전원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강제 체포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텐트도 치지 않고 박스 등으로 비를 가리며 밤새 시위를 하고 있던 시위대들에게 우산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고 시애틀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어 11일 오전 또다시 웨스트 레이크 시위 현장으로 찾아가 청소를 위해 일시적으로라도 장소를 옮겨 달라고 명령했으나 시위대들은 경찰과의 충돌도 불사하겠다며 불응했다. 이에 따라 보스턴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월가 점령’ 시위와 관련해 대규모 체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애틀에서도 조만간 경찰과 시위대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애틀 경찰과 시청은 ‘시애틀 점령’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관련 공무원의 오버타임 근무로 현재까지 모두 3만3,800달러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슈퍼 히어로’의 주인공처럼 몸에 달라붙는 고무복장 차림으로 순찰활동을 벌이는 자칭 시애틀‘슈퍼 히어로’인 피닉스 존스(23)가‘시애틀 점령’시위가 벌어졌던 다운타운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행인들에게 스트레이 페퍼를 뿌린 혐의로 9일 새벽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