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시애틀심포니 협연에 2,500관중 ‘브라보’ 찬사
하이든은 첼로ㆍ모차르트와 슈베르트 곡은 지휘로 연주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29)가 현(絃)과 봉(棒)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소리를 시애틀에 선사했다.
장한나는 20일 밤 2,500여 관중이 가득 찬 시애틀 다운타운 베나로야 홀에서 가진 시애틀 심포니와의 협연에서 검은색 지휘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 모차르트 교향곡 제25번 G단조(K 173dB) 작품 183을 지휘했다. 장한나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두 곡의 단조곡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을 박동감 있는 제스쳐로 지휘봉을 흔들며 정열적으로 연주해냈다. 청중은 세계적인 지휘자로 거듭나고 있는 장한나가 머리 끝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쏟아내는 열정에 큰 박수 갈채를 보냈다.
두 번째 무대에선 본연의 첼리스트로 돌아갔다. 지휘봉을 놓고 첼로 현을 잡은 뒤 손짓으로 시애틀 심포니를 리드하며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를 연주했다. 장한나와 심포니가 하나가 돼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치고 상쾌한 분위기가 두드러지며 3대 첼로 콘체르토로 꼽히는 이 곡을 격정적인 선율로 쏟아냈다.
첼로가 빚어내는 최고의 음색에 감탄한 청중은 장한나의 연주에 몰입했고, 열정적인 연주로 인해 첼로 활 시위가 두 번씩이나 끊기는 과정을 거친 뒤 연주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 브라보”를 연호했다.
중간 휴식을 거치고 다시 무대에 등장한 장한나는 지휘봉을 잡고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로 시애틀의 가을 밤에 잘 어울리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 B플랫 장조 D485를 지휘하며 첫번째 공연을 마감했다.
장한나가 직접 첼로를 연주하고, 지휘봉까지 잡고 유명 교향악단인 시애틀심포니를 이끈 이날 연주회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보기 위해 한인들도 많이 참석했다.
장한나와 시애틀심포니의 협연은 22일 오후 8시 다시 한번 베나로야홀에서 열린다. 17달러부터 시작되는 입장권은 거의 매진됐지만 시애틀 심포니홈페이지(http://www.seattlesymphony.org)를 통해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소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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