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의 일본도전, 실패로 종결
▶ 오릭스 방출 통고…진로 불투명
오릭스에서 방출당한 박찬호의 일본야구 도전은 1년 만에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냈으나 신통치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박찬호(38)가 결국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오릭스 버펄로스는 2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 등 3명의 선수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짧았던 오릭스 구단과의 인연을 마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과 방어율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서 종착역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12월 22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고 일본 진출을 선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이만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드물었던 터라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 소식은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이승엽(35)이 함께 입단하면서 ‘야구 한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메이저리그와 다른 보크 규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월 데뷔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쉽지 않은 ‘신고식’을 치른 박찬호는 이후 6차례 더 출장했으나 성적이 들쭉날쭉해 믿음을 심어 주지 못했고 이후 2군을 오가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다 여름 들어 허벅지 부상 등이 겹쳐 6월 이후로는 아예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일본커리어를 실망스럽게 마감하고 말았다.
시즌 성적은 단 7경기에 나서 1승5패, 방어율 4.29로 초라하다. 오릭스에서 방출된 박찬호의 향후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 규정상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합류하려면 내년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하고 거기서 지명을 받더라도 규정상 2012년을 모두 쉬고 2013년 시즌부터 뛸 수 있기에 현재 한국나이로 40세에 달하는 나이를 감안할 때 박찬호의 부담이 너무 크다.
혹시 ‘박찬호 특별법’이 제정돼 그런 부담이 사라지더라도 그의 기량이 한국프로야구에서 통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현실적 문제도 존재한다. 그가 한국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는 지 여부도 아직은 확실치 않다. 현재로서 그의 진로는 안개 속에 가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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