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10일 호주오픈 출전... 전 캐디 윌리엄스와 신경전 주목명예회복도
타이거 우즈는 자신에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달여 만에 다시 공식대회에서 나서는 타이거 우즈가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발언에 대해 윌리엄스의 사과를 받았으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익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온 우즈는 이번 대회가 다음 주에 벌어지는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우즈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지난달 초 Frys.com오픈에서 공동 30위에 그치며 아직도 예전의 그와는 거리가 먼 상태임을 드러낸 바 있다. 우즈는 꼭 2년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 매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만큼 이번 호주 나들이에서 재기를 향한 큰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즈를 둘러싼 포커스는 그의 경기력보다는 지난 주 터져 나온 우즈의 전 캐디 윌리엄스의 우즈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에 모아지고 있다. 우즈에게 해고당한 뉴질랜드 출신의 스티브 윌리엄스가 홍콩에서 벌어진 캐디들의 행사 도중 우즈를 흑인에 대해 비속어를 사용해 비난해 인종차별 파문을 일으킨 것.
우즈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주에 온 직후 윌리엄스가 그를 찾아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며 이번 일로 상처를 입었지만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정식으로 사과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알듯 분명히 잘못된 말이다. 하지만 지난 일이고 우리는 앞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또 “스티브(윌리엄스)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면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고 그 역시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현재 호주 출신의 스타 애덤 스캇의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어 스캇 역시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피할 수 없었다. 윌리엄스를 해고하라는 압력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스캇은 팀을 대표해 이날 다시 한 번 성명서를 통해 사과했고 그의 발언이 인종차별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변호했다.
한편 올해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0위 가운데 8명이 출전하고 있고 총상금은 150만달러지만 우즈는 200만달러의 초청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그의 루키시절인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계속된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58위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대회 관계자들은 그가 스캇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원래 우즈와 스캇은 당초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동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주말 윌리엄스의 인종차별 발언이 터지자 조직위는 “이들이 같은 조에 편성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빌 하스, 맷 쿠차, 제이슨 데이, 그렉 노만, 제프 오길비 등 156명이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