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시장 공원폐쇄 결정, 무장경찰이 강제해산 시켜
“큰 충돌 없이 두 공원 탈환해 다행”
그동안 ‘월가 점령’ 시위대가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가운데 점거해온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2개 공원에 13일 샘 아담스 시장의 지시에 따라 무장 경찰이 진입, 자진해산을 거부하는 시위자 50여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아담스 시장이 공원폐쇄 시한으로 정한 12일 자정 이전에 두 공원에 출동했지만 날이 샐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당수 시위자들이 현장을 떠난 13일(일) 새벽부터 강경파 시위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공원폐쇄 시한이 다가오면서 크게 불어난 시위자들은 두 공원과 거리를 점거하고 일부는 플라스틱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등 소동을 빚었고 새벽 2시경 경찰관 한명이 시위자가 던진 물체에 맞아 경상을 입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충돌하지는 않았다. 일부 골수 시위자들은 경찰의 최루탄에 대비해 마스크와 식초 탄 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일요일인 13일 오후까지도 공원에서 철수하지 않고 완강하게 대항하는 수백명의 시위자들에게 곤봉을 휘두르며 공원에서 쫓아냈지만 최루탄을 발사하지는 않았다. 시 당국은 비교적 큰 충돌 없이 시위대로부터 두 공원을 탈환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점령’ 시위대는 지난 10월 6일부터 두 공원에 텐트와 천막을 치고 농성시위를 벌여왔으며 구호기관이 그 곳에 무료 급식소를 설치하면서 상주인구가 500여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는 순수 시위자들 외에 무숙자들과 부랑 청소년들도 포함됐다.
공원 주위의 상인들은 시위대 규모가 커지면서 마약 밀거래 및 남용 등 각종 사건이 잇따르자 아담스 시장에게 공원을 폐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었다. 지난주 아담스 시장은 시위자들이 두 공원에 수천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쳤다며 12일 자정을 기해 폐쇄한다고 밝히고 시위자들이 그 전에 자진 철수하도록 통보했었다.
경찰은 실제로 상당수 시위자들이 12일 중 공원을 떠났다고 밝히고 시위자들의 절대 다수는 평화적 시위의 옹호자였다고 덧붙였다. 시위자들은 “우리 시위는 비폭력 운동이다. 만약 우리 가운데 폭력을 보이는 자가 있으면 그를 에워싸고 평화시위임을 일깨우자”라는 팻말을 공원에 세워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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