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실버대학 6회 졸업식서 10명‘은빛 학사모’영광
이정자ㆍ김세명씨 우수논문상
시애틀지역 한인 노인대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형제 실버대학(학장 이형종)이 지난 12일 제6회 졸업식을 갖고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매주 토요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2년 동안 빠지지 않고 수강해 학점을 따고 정규대학처럼 졸업논문까지 통과해 이날 영광의‘은빛 학사모’를 쓴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은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축하를 받았다.
이형종 학장은 개교 7년차인 형제 실버대학이 현재까지 1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면서 “이젠 도움만 받는 노인대학이 아니라, 보람과 기쁨을 지역사회에도 함께 나누는 명문대학, 축복대학, 비전과 소망이 있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고 자랑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영어를 전공한 이정자씨와 전산정보를 전공한 김세명씨가 각각 우수논문상을, 성서연구를 전공한 이명복씨가 2년 동한 단 한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아 개근상을 받았다. 형제 실버대학의 명예를 대외적으로 알린 공로를 인정받은 재학생 등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은 올해 미주 한국일보 문학상 공모에서 시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창근씨를 포함해 이필순ㆍ박연순ㆍ이금수씨 등에게 돌아갔다.
우수논문상을 받은 김세명씨는 “은퇴 뒤 젊은 날의 추억만 되새기는‘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게 해준 형제 실버대학을 통해 감사함과 기쁨이 넘치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대학은 이날 졸업식에서 지역 한인사회와 조금이라도 나눈다는 취지에 따라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한인생활상담소와 리빙투게더ㆍ시애틀한인회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형제실버대학 총동창회(회장 김영숙)도 후배 재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로 2,000달러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1,000달러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제선 이사는 선친의 조의금 5,000달러를 역시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졸업식 이후 의사인 김권종씨의 색소폰 연주와 김규연 어린이의 독창, 김덕영씨가 이끄는 클라리넷 앙상블의 연주, 정금자씨의 독창, 김시우씨 등의 기타 연주 등 수준급의 축하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가을학기 형제 실버대학에는 140여명이 등록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형제교회 교인이고, 나머지는 일반 한인 노인들이다. 실버대학 측은 2012년 봄학기는 내년 3월3일 개강한다며 종교유무나 교회소속에 상관없이 풍요롭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싶은 55세 이상 한인이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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