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상금 50만달러 챙겨…
▶ 한인선수 시즌 3승 통산 101승째
한국의 박희영이 LPGA 투어 96경기 출전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우승은 유소연, 최나연에 이어 3번째며 통산 101승째다.
박희영은 20일 플로리다 올랜도 그랜드 사이프레스 리조트 골프장(파72, 6518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에서 최종일 버디 3 보기 2개로 2언더파 합게 9언더파 279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산드라 갈(독일)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컷오프없는 초청대회로 총상금 15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50만달러다. 박희영은 앞의 19차례 대회에 출전해서 총 351,781달러를 벌어 들였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거금 50만달러를 챙겼다.
프로 골프의 우승은 주말 라운드에서 결정난다. 주말 라운드에서 타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 박희영의 우승은 결국 대회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게 결정적이었다. 첫날과 둘째날 선두를 지키다가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무너지며 최종 6언더파로 공동 4위를 한 최나연과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박희영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갈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 60타대를 친 선수는 박희영을 비롯해 대만의 청야니등 4명에 불과했다. 상승세를 탄 박희영은 최종일에서도 2타를 줄이면서 이날 이븐파에 그친 갈과 2언파를 때린 크리머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섰다. 프런트나인에서 버디 3, 보기 1개로 스코어를 줄인 뒤 백나인에서는 프런트포함 10연속 파를 작성해 긴장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최대 강적인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 들쭉날쭉한 스코어로 미셸 위, 크리스티 커와 최종 2언더파 공동 6위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 24살의 박희영은 2007년 LPGA 퀄리파잉스쿨을 3위로 통과,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1년 후배인 최나연과 신지애가 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반면 박희영은 데뷔 첫해 톱10 4회, 2009년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 6회 등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LPG 투어 참가 96경기 컷오프 통과 85차례만에 감격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다.
우승 후 박희영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내 골프인생을 바꿔 놓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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