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는 우리에도 대목“
다운타운 공원서 연설, 노래, 춤 곁들여 소비주의 반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만 대목이 아니라 ‘시애틀 점령’ 시위대에도 D-데이로 정해져 있다. 한밤중의 봇물 같은 쇼핑대열에 동참한다는 것이 아니라 할인판매를 빙자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대기업체들의 탐욕을 규탄한다는 것이다.
‘시애틀 점령’ 시위 본부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5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시애틀 다운타운의 웨스트레이크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대중의 소비 전염병’을 경고하는 연설과 함께 시위자 합창단의 노래와 춤 등을 곁들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원에서 렌튼의 월마트 점포까지 차량시위 퍼레이드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위 조직책임자는 업소들이 추수감사절 밤중에 시작하는 연중 최대규모의 ‘애프터 땡스기빙 세일’을 통해 연간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무분별한 소비주의가 사회에 끼지는 해악을 경계하고 주민들에게 추수감사절 쇼핑의 대안을 생각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위자들이 렌튼의 월마트 점포 주차장과 인근 도로에서 “싼 가격이 비싼 대가를 초래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며 “우리가 목적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위 조직책임자인 31세 여성은 행정학 학사학위 소지자이지만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회사의 허드레 건물관리직을 전전하다가 그나마 해고됐다며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직원 3만여명을 해고하고 데빗카드 사용료로 월간 5달러를 부과한다는 발표를 듣고 대기업체의 탐욕과 횡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시애틀 점령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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