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가 주인인 한인회의 분란과 물의 막기 위해”
박기훈 선관위원, “정씨 후보자격 있다”의견 피력
시애틀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원섭)의 후보 부적격 판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제42대 시애틀한인회장 출마를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해온 정정이씨가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정씨는 25일 “한인 동포가 주인인 한인회가 추태를 보여서는 안되고, 회장 출마와 관련해 분란과 물의가 빚어져서도 안된다는 생각에 출마 후보들이 다같이 뜻을 모았다”며 “출마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러닝메이트들은 이사장 후보에 이수잔씨(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수석부회장에 종 데므런씨(내년도 대한부인회 회장), 부회장에 김승애씨(전 상공회의소 회장), 수석 부이사장에 김순아씨(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 전 이사장), 부이사장에 KAGRO의 홍낙순씨 등이었다.
정씨는 “한인사회에서 20년 이상 봉사해온 인사들이 한인회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투명하고 존경받는 한인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아 출마를 추진했었다”면서 “하지만 정관과 규정을 무시해가며 횡포를 일삼고 있는 선관위와 이에 동조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광술 현 회장 집행부의 자세를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싸워 이길 수도 있지만 동포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출마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 동안 정도(正道)를 만들겠다며 고집을 부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동포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4명의 선관위원 중 한명인 박기훈씨는 “정정이씨가 한인회장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다른 선관위원인 이창래씨와 박정남씨에게 보낸 뒤 그들의 의견을 물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원섭 선관위원장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6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등록 후보가 없을 경우 14일간 등록기간을 연장하겠다”며 “그때까지도 후보자가 없을 경우 선관위가 차기 회장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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